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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평온함에 매료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연습생 '먼지'

  • 컬처플 /
  • 날짜 2020.07.17 /
  • 조회수 54


그 평온함에 매료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연습생 '먼지'




●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그림연습생 '먼지' 입니다. 반가워요 ^^


● 활동하고 계시는 브랜드나, 작가명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지금은 비활동기 입니다 ㅋㅋㅋ 개인브랜드도 없구요
제가 가진 건 제 이름 ‘먼지’ 두 글자와 아이패드, 그리고,,, 붓과 물감들이 있네요?




●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활동하는 영역에 있었어요. 10년 정도 배우로 활동을 했구요 
어떠한 일을 계기로 삶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무대 위에서 말을 내뱉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안맞는 옷을 껴입은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배우에게 리딩은 자신이 연기해야할 인물을 만나게 되는 첫 악수와도 마찬가지인데 
그 과정을 거부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러면서 하루 이틀 꽤 많은 시간을 고민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그 사이사이 나는 틈내서 그림을 보고 있었죠. 그림은 너무나 조용했어요.
윽박지르거나 괴로움에 울부짖는 비극의 주인공도 없고 
설사 비극적이라 하더라도 그림의 표현방식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고요하게 벽에 걸려있든 기대어 있든, 작업대 위에 올려져있든,, 
그 모든 것을 경험한 주체자의 손이 쓸고 지나간 그 자리가 그림이었고 
고요함을 가지고, 어쩔때는 가장하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를 말없이 보여주는 그 방식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연극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스탭을과 기획 등등 부수적인 일을 도맡아하면서 자기 연기를 무대 위 관객 앞에서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비하면 미술은 정말 고독할지라도 내면에서는 평화로운 작업분야인 것 같아요.
바로 그 평온함에 매료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말이 참 길었네요;;;)




● 창작활동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희노애락의 감정을 다시 찾고 싶어요
지금 이 시점의 저는 아무 기분도 느끼지 않으며 살고 있거든요.
거의 제 그림들은 무표정이거나, 얼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인데 
억지로 밝은 표정, 우는 표정, 절망하는 표정,
박장대소하는 표정 등을 그리다보면
결국 내 것이 아닌 게 되고 말아서. 
일단은 제 감정들부터 다시 찾아와야겠어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요.




● 어떤 작업들을 해오셨나요? 그리고 어떤 작업들이 가능한 지 알려주세요.

주로 펜으로 그렸어요 딥펜촉으로 수채화용지에 잉크를 찍어서 그어나가는 그림들은
하면서도 굉장히 만족감이 들어요. 괜히 내가 옛날 골든 에이지로 되돌아 간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분위기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생각되고, 그게 망상일지라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죠
주로 수채화와 펜그림, 연필그림을 그렸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아이패드를 구입하면서 디지털드로잉에도 도전을 해보고 있습니다.
브런치에는 간간히 글도 올리고 있구여 ^^ 
제 그림이 마음에 드신다 혹은 위로가 되었다 한다면 좋은 말 한말씀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습니다 ^^ 사실 전 집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요 ㅋㅋ


●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 본인의 작품을 소개 부탁 드려요. 







● 나에게 영감을 얻는 작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마크 로스코가 처음이었죠.
전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때 당시엔 정말 그림에 관심이 없을 때였어요.
그리고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전시회 기간이 지난다음에야 로스코 작가님을 알아버려서,, 도록으로 나마 마주했습니다.
날 그림그리게 만든 사람이에요 ㅎㅎ

그리고 요즘 다시 눈이 가는건 에곤 쉴레이구요.
그의 작품은 우리가 늘 두손모아 가리는 그 곳에 집중할 시간이 없어요.
그가 그릴 때 목탄이 움직였던 속도나 멈춤, 그리고 지금봐도 독창적인 색깔들, 기존의 회화와는 정말 많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수식하지 않아서 더 멋진 것 같아요. 
마치 “내가 인간의 뼈와 가죽만 그려도 넌 내 그림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는 듯 하다니까요 가만히 계속 보고 있으면 ㅎㅎ 


● 최근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아이패드를 최근에 샀고
이전에는 디지털 드로잉을 해본 적이 없기 떄문에 
요즘은 아이패드로 많이 그려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감이 조금 다르더라구요 ^^;;


● 창작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나요?

신기하게 내가 정말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 떄
그린 그림을 내팽개치듯이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은 그런 그림을 좋아하더군요.
그럼 혼자의 망상을 하게 되요.

아 내가 힘들어야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는 건가?
결국 그 원천은 본능을 건드리는건데, 기쁨보다는 슬픔인걸까 그들이 원하는 건?
이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답은 언제나 없죠. 뫼비우스의 띠니까요.
그리고 정신이 돌아와보면 ‘아 내가 그들을 위해서 그리는 건 아니지’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말하고 싶은 걸 그린다’ ,,,
이것이 최근에 한 생각에 대한 결론이었어요 


● 작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보람은... 누군가 내 그림을 보고 무언가를 느껴서
나에게 말을 걸어오거나 피드백을 남겼을떄?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는 언제나 나 혼자예요.
누가 대신 해줄 수 없어요.
그런데 작품이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나면 괜시리 궁금해요.
이 많은 사람들이 이것 하나를 두고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할까.
그 생각들 중에서 나와 색깔이 유사한 무언가를 본 사람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정말 보람차죠.
영화 ‘나는 전설이다’ 에서 윌 스미스가 사람 찾고 싶어서 구형 통신기에 계속 조난신호 보내는 것처럼,,, 저도 그 상태와 비슷한 심리예요. ㅎ 
나의 조난신호를 누군가 받았다?? wow...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람차겠죠 


● 가까운 혹은 먼 미래의 계획 혹은 꿈이 있다면?

미술을 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하는 형제들을 만나서 팀을 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천천히 하고 싶어요.
각자 작업하다가 또 뭉치면 하나의 팀이 되는 그러나 우리의 울타리가 고향이고 뿌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환상적인 작업을 하는 팀을 만드는 것... 
하핫 소박하진 않네요 


● 작가님의 더 많은 작품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요?

현재 그라폴리오에서 ‘먼지’로 활동하고 있구요
인스타그램도 from.munji 라는 아이디로 활동 중입니다.
브런치 역시 munji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
종종 그림으로 글을 쓰고 있어요 


● 더 남기고 싶으신 말씀을 남겨 주세요. 

뽑아주셔서 감사하고여!! 컬쳐플도 꾸준하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상생 아니겠습니까 ㅠㅠ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해야죠
저번엔 종이에 했으니 다음번에는 디지털 그림으로도 도전해보겠습니다 ^^ 빠샤 


●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연락하면 될까요?

인스타그램 DM 혹은 llamaaaa@naver.com
직빵 메일 주소로 알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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