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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의 중심에 있고 싶어요, 일러스트레이터 공지훈

  • 컬처플 /
  • 날짜 2021.06.23 /
  • 조회수 133


재미있는 일의 중심에 있고 싶어요, 일러스트레이터 공지훈


●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비연필의 브랜드 오너 공지훈이라고 해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디자인회사에 5년 정도 근무하다가 디자인 이외에 마케팅에도 관심이 생겨 12년째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주류 브랜드를 담당했고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앱솔루트 보드카, 임페리얼 위스키, 제임슨 위스키 등이 있네요. 현재는 회사일 이외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 활동하고 계시는 브랜드나, 작가명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작년부터 사비연필(Sabipencil)이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중심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보통 퇴근 후나 주말에 그림을 그리고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사비연필은 40대에 다시 그림을 시작한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디자인인 아닌 다른 일을 10여년 하면서 그림이나 디자인과 담을 쌓고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그림 담벼락을 기웃거렸어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그림을 그렸던 손이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하는 것이 저도 모르게 어색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40대가 되어 어느 정도 직장 업무도 익숙해 질 무렵, 앞으로 나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라고 생각한 것이 사비연필의 브랜드 히스토리에요.  


● 창작활동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재미있는 일의 중심에 있고 싶어요.
직장인들은 공감 하시겠지만, 회사 업무는 재미보다는 과정과 결과에 집중 하잖아요. 무엇보다 나의 재미를 위한 업무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속에서 재미를 찾기를 힘들어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통한 재미를 창작활동을 통해 얻고 싶어요.


● 어떤 작업들을 해오셨나요? 그리고 어떤 작업들이 가능한 지 알려주세요.

과거에 디자이너로 활동했을 때는 국내 유명 기업이나 제품의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경험했어요. 훌륭한 팀원들 덕분에 제가 가진 능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게 되었죠. 주류회사의 마케팅부서로 이직한 이후에도 디자인회사와 협업한 디자인 결과물이 레드닷 어워드에 2번이나 수상하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죠. 현재는 부업으로 개인적인 작업 의뢰만 진행하고 있어요. 운이 좋게도 얼마전부터는 온라인 클래스도 함께 하고 있어요.


●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 본인의 작품을 소개 부탁 드려요. 

제 스타일의 그림체를 갖고 싶어서 시도한 프로젝트가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 테즈메니아 섬에 살고 있는 테즈메니아 데빌을 주인공으로 한 일러스트에요. 컨셉은 멸종위기동물인 테즈메니아 데빌이 역설적으로 세계 곳곳에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으로 옮겨 봤어요. 라인 드로잉을 좋아해서 펜 라인과 목탄소재의 컬러를 매치한 작품이에요. 저는 대부분의 작업을 아이패드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런 소재의 매치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 나에게 영감을 얻는 작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초창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깊은 영감을 선사해준 작가는 노리타케(Noritake)의 모노그롬(Monochrome) 라인 드로잉과 말리카 파브르(Malika Favre)의 간결하지만 명료한 일러스트에요. 그 이후에 제 블로그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독일 일러스트레이터 보펑린(Bo Feng Lin)의 트로피컬적인 색채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고 있어요.


● 최근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비전공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처우개선과 디자인적인 영감에 관심이 많아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미술 전공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40대나 50대까지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여전히 수많은 신입 비전공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디자인이나 일러스트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현업에서 일하는 그들의 처우는 10여년 전 제가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와 다르지 않을 만큼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요. 그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관련 글을 기고하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그래서 관련 글과 함께 비전공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질문들이 담긴 인터뷰를 현업 작가들과 진행하게 되었어요. 어찌보면 지나 칠 수 있는 사소한 관심사에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 해 주시는 것에 감사를 드려요. 


● 창작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나요?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아무래도 장시간 작업에 몰입하기 어려운 현재 여건이에요. 그림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두아이의 아빠이기도 해서 이 모든 것의 밸런스를 찾는 것에 가장 중요해요. 이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큰 슬럼프를 겪게 되는데, 저는 솔직하게 받아 드리고 그림 이외 다른 일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아이들과 산책을 한다던지 아니면 좋아하는 영화나 게임을 몇 시간씩 하기도 해요.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의 온도를 낮춰주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어요.   


● 작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작가로서 보람은 지금처럼 제 그림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때라고 생각해요.
과연 내 그림이 매력적일까? 매일 방구석에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전에 대한 결과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 가까운 혹은 먼 미래의 계획 혹은 꿈이 있다면?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인 밸런스를 충족할 만큼 제 그림 실력과 대중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요. 아마 지금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그림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개인전시회도 열고 싶어요. 


● 작가님의 더 많은 작품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요?
제 작품은 아래 개인 웹사이트에 아카이브 되어 있어요.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고, 그림과 기타 저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읽어 보실 수 있어요.

개인 웹사이트: www.sabipencil.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bi_pencil/
개인블로그: https://blog.naver.com/dolp98


● 더 남기고 싶으신 말씀을 남겨 주세요. 

제가 계획한 연간 목표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컬처플에서 주신 상이 저에게 소중한 마중물이 되어 앞으로 제가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내기를 소망해요. 아울러, 저의 이런 도전에 많은 분들이 영감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하시기를 희망해요. 무엇보다 저를 인터뷰해 주신 컬처플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연락하면 될까요?
제 개인 웹사이트에 문의해 주셔도 되고 아래 이메일로 문의 주셔도 됩니다.
e-mail: dolp98@naver.com


● 작가 주요이력 
1998년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 졸업
2009년 인피니트 디자인 팀장 역임
2019년 페르노리카 코리아 앱솔루트 보드카 채널 매니저 역임
2021년 드링크 인터내셔널 스피릿 채널 매니저 담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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