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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앤키미>, 김미현 디자이너

  • 컬처플 /
  • 날짜 2018.07.27 /
  • 조회수 2,293



핸드메이드 주얼리 브랜드, <도로앤키미>, 김미현 디자이너


도로앤키미는 ‘가면의 익명성으로 용감한 나를 발견하다’ 라는 모토로 남성 슈트에 필요한 비즈니스 주얼리인 커프스, 부토니에 등의 아이템과 함께 천연가죽을 사용한 팔찌와 키홀더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들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도로앤키미의 김미현 디자이너는 가면이라는 소재를 독자적으로 해석하여 제품으로 개발한 것은, 밀라노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떠난 여행지인 베네치아의 가면축제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의 금기를 깨고 자유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감동을 받아 갈라진 가면의 일부를 다양한 장신구로 디자인하였는데 이것은 우리의 인생이 완벽을 향해 나아가지만 사실은 그의 일부분 또한 불완전한 것이 아닌 완벽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자기 자신을 찾고 행복해지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도로앤키미를 만든 김미현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그녀가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게 된 계기는 예술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금속이라는 소재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금속을 다루면 모든 소재들은 쉽게 다룰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렇게 금속이라는 소재에 대한 단순한 흥미를 계기로 주얼리 디자인이라는 분야와 깊게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졸업 후 디자이너로 재직하던 중 항상 갈망하던 이탈리아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밀라노 IED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더욱 심도 있게 배우게 되었고, 당시, 주얼리 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열정을 재는 도구 "시계"라는 분야의 디자인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틀을 통해 아름다운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안경디자인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이렇게 “넓어진 시야는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관점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제품을 접하자 "팬텀오브오페라"가 떠올랐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이 비즈니스 주얼리라고 하는 부토니에, 커프스 등 수트에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을 가꾸기로 소문난 그루밍족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들만 할 수 있는 주얼리는 아니에요. 패션에서는 여성만을 위한, 또는 남성만을 위한 디자인을 구분 짓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요. 부토니에를 찾는 여성 고객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재킷을 착용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김미현디자이너는 전했다.



그녀의 가면 모티브디자인엔 어린 아이의 감성을 지닌 어른들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용감하게 살아남아 달라, 가면의 익명성으로 용감한 나를 발견하듯, 가면 주얼리를 착용하는 이들은 모두 용기 있게,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일들이 다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녀는 밀라노 IED 주얼리 디자인 과정을 이수하던 중 떠난 여행지인 베네치아의 가면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가면 주얼리를 탄생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가면 축제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기억하며 그린 일러스트 그림과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2008년부터 혼자서 그리고 가지고 놀며 그렇게 몇 년을 김미현디자이너의 스케치북 속에서 잠들어 있었고, IED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도 무보수로 일해야 하는 현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 작품 활동보다는 멀티샵을 운영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내 디자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만들게 되었고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였다 한다.



그녀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디자인 영감 비법은 항상 "형상은 의미를 갖고 그 형상은 힘을 갖는다"는 생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의 단어에 많이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선택된 단어들은 핵심 단어와 가까이 있을 수 있게, 논리라는 퍼즐조각을 잘 맞추면서 컨셉을 완성한다.



그녀는 “무의식의 바다에 제가 고른 주제를 던져 넣어요. 마구마구 던지듯.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수많은 것들 중 내가 찾는 뭔가를 골라내는 작업이기도 해요. 처음에 나오는 러프스케치는 남들도 흔히 생각하는 일차원적인 디자인이 많이 나오죠. 무참히 버려요. 버리고 또 버리다가 머리속에서 찰나에 어느 형상이 떠오르면 그것을 빠르게 스케치하여 옮겨내요. 짧게는 3주 미만 길게는 6개월이 걸리기도 하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디자인들 중에는 극찬을 받은 작품들이 많아요.” 라고 말한다.



김미현 디자이너가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녀는 재단사로서 차가운 작업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을 하며 보내며 목각인형과 천, 가위로 원단의 성격을 파악하고 연구하여 최상의 입체적인 패턴을 구사한 ‘Madeleine Vionnet’이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그녀의 작업실에서의 아름다운 시간은 창작을 하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행복한 시간들이었겠죠. 저에게 남은 많은 시간들을 그녀처럼 쓰고 싶은 바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그녀의 디자인 세계를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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