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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넘어 이야기를 건네주는 일러스트레이터, 곽지선(IMKWAK)

  • 컬처플 /
  • 날짜 2018.07.04 /
  • 조회수 2,179


• 간단한 본인 소개와 수상/선정 소감을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림그릴 때 가장 행복한 일러스트레이터 곽지선(IMKWAK)입니다.
호랑이를 그리다 실패하면 고양이라도 그리겠다라는 신념으로 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 수상 작품 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제 작품에서 보여지는 생각하는 남자의 모호한 행동은 일반적으로 고뇌를 떠올리지만 꼭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기쁜 일이건 슬픈 일이건 그건 보는 이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 지금 저 남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정답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보는 이의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뿐이니까요.

• 작품이 매우 재미있어요 :) 이런 작품 활동을 위해 평소 지선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굳이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작업을 해요. 
한 예로 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공모전은 트랜드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요? 지선님만의 디자인 영감 비법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주로 컨셉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을 참고하며, 음악을 들으면서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스케치합니다.

• 지선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혹은 창작물이란 어떤 건가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아름다움을 넘어서 이야기를 건네주는 것입니다. 
미적으로만 아름답거나 또는 기법적으로 뛰어나지 않더라도 
시각화되어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며 의미의 전달이 확실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 본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음악과 같았으면 좋겠어요. 
음악처럼 시와 같고 멜로디가 있는...
그러니까 제 작품을 다시 봤을 때 소소한 장면일지라도 시처럼 떠올리고 멜로디를 건네주는 그런 그림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창작 주제를 지선님이 제시한다면 어떤 주제를 제안하고 싶으신가요?
당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면!
음악은 시각적으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음악에서도 정말 다양한 작품이 나올 듯 해요.

• 다시 직업을 선택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아마도 다시 디자이너가 될 듯 싶습니다. 
계속 다른 곳을 찾아 떠나보았지만 지나고 나니 결국 같은 곳이더라고요. ^^

•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이고,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스스로 작품을 끝을 내지 못할 때입니다. 
그림은 수학과 같지 않아서 답이 없기 때문에 오롯이 그 끝을 내는 건 클라이언트이지요. 
그렇지 않을 땐 스스로 욕심이 과해져 분명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몇 날 며칠을 손에 쥐고 있기도 하죠. ^^ 
그럴 땐 가감없이 빈 종이를 펼치곤 새로운 것을 무작정 그리곤 합니다.

• 좋은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디자이너 알렉사드로 맨디니의 디자인 철학을 존경합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을 보자면 “좋은 디자인인란 시와 같고 미소와 로맨스를 건내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요. 
미적으로도 충분하지만 상업적으로나 기능적으로도 이야기가 정확히 전달되어 존경하는 아티스트입니다.

• 창작자/아티스트로서가 아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요즘 가장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요?
예술에는 유행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림에는요.

• 최종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아보니 새삼 정말 꿈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데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어린이가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다가 웹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고 
다시 꿈을 찾아 그래픽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그도 모자라 다시 물감과 붓을 부여잡고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네요.

어찌 보면 애초의 꿈은 실현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단 한 길만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노장이 되어서도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으면 좋겠으며,  제 그림들이 부디 책상 위의 그림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D
저도 즐거웠습니다. ^^
특히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그림들이 책상 위의 그림으로 남지 않게 되었네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당 인터뷰 내용은 디자인레이스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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