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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속의 헤아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소민

  • 컬처플 /
  • 날짜 2018.07.04 /
  • 조회수 2,514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 속의 헤아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소민입니다. 
현재 소소헤다라는 명으로 활동중입니다.

• 여러 작품 중 특별히 애정이 있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애정한다기보다 좀 재밌는 에피소드로 그린 그림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제 그림 중 <어린 날의 나에게>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은 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인데요. 
제가 스스로 삶의 전환점이라고 생각이 드는 어릴 때에 깊게 남은 트라우마를 꿈으로 다시 꾸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제가 그 때 어린 제가 겪었던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니 어린 제가 너무 안쓰럽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깨어나서 바로 그 마음을 담아 <어린 날에 나에게>라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스시>라는 작품인데요~ 
그 작업물은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그리게 된 그림인데, 그런 아기자기하면서 소소한 일본 특유의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집에서 엄마의 장바구니를 보게 되었어요! 
그게 주황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패턴의 가방이었는데, 그 가방이 뜬금없지만 "새우"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그 천을 새우 모양으로 오려서 사람 위에 이불처럼 덮으면 스시처럼 보이지않을까 생각이 들어 손그림과 그래픽을 조합해서 그려본 작업물입니다 ! ㅎㅎ

• 재미있는 그림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네요. 평소 이런 작품 활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객관적이게 또는 주관적인 좋은 것들을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 편이신가요? 소민님만의 디자인 영감 비법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는 주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아요.
제 모든 그림의 주제는 "소소한 일상의 헤아림"인데 그만큼 주로 일상 속 소소한 부분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뭘 먹는데 갑자기 그게 그림화되면 좋겠다고 느껴지거나, 또는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탈 때 지나가는 사물들을 보고 
문득 문득 "이걸 그려보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편인 것 같아요! ㅎㅎ 
평소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아하구요. 
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해요!

• 소민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혹은 창작물이란 어떤 건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창작물은 "느낌이 있는"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이 부분에 충족했다고 할 수 없지만 
정말 느낌있게 그리시는 분들을 보면 그냥 점을 하나 찍어도 작품이고 버린 쓰레기마저 작품이 되곤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 다시 직업을 선택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디자이너는 안할 것 같아요!
직업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저는 이것 하나만 하기에는 가끔 좀 갑갑함을 느끼곤 했거든요 . 
지금도 디자인을 하고 있긴 하지만 피아노도 하고 기타도 배우고 요리도 취미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과 좀 믹스가 된 직업을 하고싶어요. 
아니면 전혀 다른 직업도 좋구요!

•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이고,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어려운 상황은 제 스스로가 저를 압박할 때 특별히 작업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작업을 할 때 이걸 꼭 해야된다며 스스로를 압박하면 오히려 저는 작업이 잘 안되더라구요. 
여러 종류의 외압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럴 때는 시간이나 어떤 것에 구속받지 않도록 그냥 잠을 자버렸어요. 
잠을 자거나 다 내려놓고 풍경 좋은 곳에 놀러가거나 머리를 비웠어요! 
그러고나면 그걸 바탕으로 얻은 아이디어로 또 그림을 그리고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좋은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저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디자인이라던지 일러스트 등을 몰랐을 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특유의 감성이 너무 좋았고, 지금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의 작품은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다 챙겨볼 만큼 좋아해요. 
지브리 특유의 그림체, 색감, 감성, 스토리 등이 너무 좋아서.. 
지브리의 영화를 한 영화당 한 20번 정도는 봤을 정도로 세세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했어요. 

한 번 봤을 때 못 느꼈던 것이 두 번째 봤을 때 느껴지고, 두 번째 봤을 때 못 느꼈던 것이 세 번째 봤을 때 느껴지고 그렇더라구요!
같은 영화지만 나이에 따라, 그 날 제 감정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르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런 느낌들이 특히 좋은 영감이 되곤 했던 것 같습니다 :)

• 요즘 시대를 살면서 소민님이 바라는 게 있다면요?
요즘 시대에 사람에 대한 판단과 고정관념에 대해서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모든 판단 기준과 이미지는 학력에 따라 다 극한되는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닌데 말이죠!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게 있고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쓰임 받을 수 있는 달란트들이 다 다른데도 불구하고,
그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만 "아, 이 사람은 옳은 사람이구나." 라고 판단이 되어지는 것이 좀 안 좋은 것 같았습니다. 
누구도 그런 것에 극한 받지 않고, "나"는 그냥 "나"로써만 보여지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한 해도 다른 외압을 받지 않고 제가 가야할 길을 자유롭게 걸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 최종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위의 바라는 점과 같이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일이 잘되면 더더더 좋구요 ㅎㅎ 
제 꿈은 그렇습니다!

• 만나뵙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특히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일러스트레이터 '"소소헤다" 로써의 활동은 계속될겁니다! 
꾸준히 그림도 그리고 있구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저의 활동 많이 지켜봐주세요~! :) 
항상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소소헤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당 인터뷰 내용은 디자인레이스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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