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고독하고 아름다운 심해에서 내면의 나를 만나다, 홍경아

  • 컬처플 /
  • 날짜 2018.07.05 /
  • 조회수 2,483



 •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 그리면서 노래하는 일러스트 작가 "홍경아" 입니다.

 • 수상 작품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이라는 이 작품을 그리게 된 동기는 "음악에 대한 갈망"이었어요. 
저는 그림도 그리지만 노래하고 곡을 만들면서 제 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런 평소 저의 모습과 생각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다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겉에서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그저 흐름만 보이는 바다이지만 깊은 심해로 들어갈수록 그 안에는 아름답기도 하고 고독하기도 한 기류가 흐르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마치... 
내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끝없이 고민하는 제 내면의 모습과 닮은 것 같아 "심해를 그리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심해 속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서 골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한 여자가 어찌보면 저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여자가 하염없이 기타를 바라보는 것도 음악에 대한 갈망, 내가 나를 표현하고 싶은 도구와 내 자신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비유한 것이에요. 

여자의 옷과 기타의 색은 흰색으로 통일해서 하나의 동질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그런 고민과 잘 어울리는 깊은 바다와 동화되어가는 것을 나타내려 하였습니다. 
깊은 바다의 색감을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전체적으로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을 내려고 했습니다.

 • 이러한 작품을 위해서 평소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음악 활동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시간날 때마다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있구요.
특히 색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평소에 색감을 많이 연구하고 보고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작품 활동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것이라면…
평소에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려고 나만이 나타낼 수 있는 개성이 무엇이 있나 늘 생각하고 또 어떻게 그림으로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할지 고민하는 모든 것들이 가장 큰 것 같네요 (웃음)

 •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요? 나만의 디자인 영감 비법을 나눠주세요.
저는 주로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이런 곳에 이런 게 있으면 안되는데..." 라고 느껴지는 듯한 풍경이나 감성적인 풍경들, 
패션잡지에서도 여러 감성들을 많이 얻구요. 
일상적이지만 누구도 들여다 보지 않는 것들에 많이 집중해요. 

아니면 일상적인 것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거나 색감을 확 바꿔버림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찾는 것도 좋아해요. 
생각이 틀에 갇히지 않게 
"굳이 왜...?", "이렇게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일상 속에서 많이 하는 편이에요.

 • 작가님이 생각할 때 좋은 디자인 혹은 창작물이란 어떤걸까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느껴지는 창작물, 
작가가 가진 사상이나 관념이 자기도 모르게 배어있는 창작물, 
기존 창작물과는 다른 새로움을 주고
또 그 새로움이 본인도 익숙하지 않을 때 나오는 여러가지 느낌을 가진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우선 인상에 남는 그림이었으면 좋겠구요. 
그냥 제 그림을 보고 "홍경아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 다른 작가들과 스스로에게  제안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가요?
"일상을 비틀어서 관찰해보기"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보기"

 • 다시 직업을 선택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네, 저는 창작하고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좋고 그럴 때 또 행복합니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 해도 계속 그림그리고 노래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아요!

 •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이고, 그럴 땐 어떻게 극복을 하시나요?
가장 어려울 때는.......재미가 없을 때예요. 
재미가 없으면 정말 그냥 그림을 잡고 싶지 않거든요. 
그럴 때 펜을 잡으면 좋은 작품이 안나오는 것도 물론이고요.

 • 좋은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색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패션 잡지에서도 영감을 많이 얻고 있고틈틈히 화보나 다양한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도 즐겨보고 있어요.
따로 아티스트를 꼽아서 보는 것보다 두루두루 많이 보고, 그러는 과정에서 시각적으로 좋은 것들을 가져와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 요즘 시대를 살면서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내 음악이, 내 그림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 
그리고 거짓없이 솔직한 제 모습을 그것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게 제 제일 큰 바램이에요.

 • 나에게 최종 꿈이나 목표는?
최종 꿈… 이라 하면 "나한테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어서,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무엇인가에 임해 보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았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잘했어 최고야" 라고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삶을 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신에게 인정 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당 인터뷰 내용은 디자인레이스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SNS Share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