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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식을 통해 무언가를 발산하고 싶어해요, bqllpd

  • 컬처플 /
  • 날짜 2019.01.02 /
  • 조회수 2,301
그림의 방식을 통해 무언가를 발산하고 싶어해요, bqllpd



안녕하세요 bqllpd(또는 lpdbql)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bqllpd입니다.

어쩌다가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에도 어쩌다가 그렸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어떤 자극을 받아서 그림에 옮겨 그린 적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낙서처럼 그려진 그림이 대다수이기에 그림을 설명하려면 애를 먹습니다.
가끔씩 혼동되는 것 같거든요.

그림을 그리면 그림에 나를 표현한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그 그림에 내가 없는 것 같고. 내가 뱉은 말이 그림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발화된 문장은 그 진정성을 제거해버립니다.
그래서 아직 제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기엔 정립이 안 되어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제가 그림의 방식을 통해 무언가를 발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자극을 얻고, 단어나 텍스트를 가지고 그림 작업에 임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순간 순간의 느낌을 가져와 그림에 표현해버리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래서 나타내지는 그림의 즉흥성, 난잡함 혹은 모호함의 분위기는 제 그림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이자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니는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그림이 가진 수용성은 꼭 모든 것은 이 그림 안에서는 받아들여진다는 특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니 이는 긍정적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이는 만큼의 그림의 정체성이 결정나버린다는 다소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냥, 매번 찍는 점들도 어느 새 돌아보면 점들 사이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듯이 아직 그림과의 관계가 좋으니, 계속 그림을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다보면 매번 그려내는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입니다.

 


상단의 두 그림은 색연필과 아크릴물감을 혼용하여 작업한 최근작입니다.


초반에는 주로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었는데,
위의 그림은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사라지는 꿈을 보고 그 느낌을 가져와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그림들은 가장 빠르게는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bqllpd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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