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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즐거움을 줄 수 있길: 일러스트레이터 이재원

  • 컬처플 /
  • 날짜 2018.07.03 /
  • 조회수 2,288


• 간단한 자기 소개와 수상/선정 소감을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이재원입니다. 
JayONE(제이원)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 수상 작품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에밀 졸라의 소설 중 하나인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그린 일러스트에요. 
소설의 주인공 중 한 명이자 소설 속 백화점의 경영자이기도 한 무레의 이미지를 백화점 지붕모양, 그리고 백화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과 연결시키고 싶었습니다.

• 작품 활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머릿 속에 들어가는게 많아야 나오는 것도 많아진다고 생각해서 재밌겠다 싶은 컨텐츠가 있으면 닥치는대로 보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걸 반복적으로 보기도 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왜 좋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면 작품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요? 나만의 디자인 영감 비법을 나눠주세요.
특별히 정해진 무언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지는 않지만 요즘엔 패션 관련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문화컨텐츠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들도 많이 봅니다.

•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혹은 창작물이란?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이 각자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창작물이 좋은 창작물이자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기억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래도 보는 순간만이라도 서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다시 직업을 선택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다시 해도 좋겠지만, 이 일은 한 번 해봤으니 
다시 태어나면 뮤지션이나 배우같이 좀 더 관객들이랑 직접적인 소통이 있는 예술 계통을 해보고 싶어요.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서요.

•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을 하나요?
내가 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때가 제일 어렵죠. 
좋아하는 일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걸로 돈을 벌 수 없다면 계속 하는 것이 어려우니까요. 
몇달 전까지 다른 일과 병행해서 하고 있다가 현재는 좀 쉬면서 그림에 시간을 집중하고 있어요. 
모아둔 돈을 갉아먹으며 하고 있지만 작업 결과물도 더 마음에 들고 스트레스도 더 줄어서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볼 생각이에요. 
완전 극복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겠죠.

• 좋은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로트렉의 유려한 선을 좋아하고, 다카하시 루미코의 데포르메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단순해보여도 전달하려는 감정 정보를 모두 전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거든요. 
팅커 햇필드의 나이키 신발 디자인도 많이 보았구요.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모든 것에서 좋은 영감을 받아요. 굉장히 팬이거든요.

• 요즘 시대를 살면서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공평함과 평화요. 
하지만 공평함이 없는 평화는 바라지 않아요. 
그건 그냥 평화의 가면을 쓴 억압과 착취니까요. 
사람마다 주어지는 기회, 보상, 권리가 너무 불공평해서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거나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거든요.

• 나에게 최종 꿈 혹은 목표는?
내가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어딘가에 얽매이지도, 남들에게 크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큰 꿈이 아닌 것 같아보여도 이루기 쉽지 않은 꿈이더라구요.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당 인터뷰 내용은 디자인레이스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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