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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디어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디자이너, 유지현

  • 컬처플 /
  • 날짜 2018.07.05 /
  • 조회수 2,371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수상/선정 소감을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과를 막 졸업하는 유지현이라고 합니다.
수상을 하다니 영광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상 작품 <개와 아이들>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평소에 동물을 좋아해서 애견카페에 가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참고로 시리즈로 만들어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강아지들이 티브이나 유투브 동영상에처럼 애교 있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물어 뜯기도 하고 몰래 뭔가를 훔쳐먹기도 하고요. 
이러한 자연스런 모습과 어린 아이들이 닮은 점이 있으니까 서로 유대감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엄마가 나간 사이 잔뜩 어지르고 서로의 체온에 기대서 자는 거죠. 
아이들과 개의 조합과 이런 상황이 공감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 이런 작품 활동을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궁금해요.
작품 활동을 위해서는 자기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의 대화나, 책, 다른 미디어 매체, 음악 등에서 영감을 얻고자 노력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데 다른 작품들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머릿속의 상상물을 주제에 맞는 느낌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정신을 쏟곤 합니다.

​​​​​​​•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요? 작가님만의 디자인 영감 비법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앞서 말했다시피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곤 합니다. 
가끔 전혀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데 
보통 그런 것이 더 재밌거나 의욕을 불태우게 되는 것 같아요.

•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혹은 창작물이란 어떤 건가요?
살아있는 디자인이나 창작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의도에 맞게 정보를 보고 행동을 한다던가 무의식적으로 디자인 제품을 사용하고 그림 등을 보며 영감을 받을 때 디자인의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그걸 살아있다고 표현하게 되는데 교감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죽은 생물들이랑은 아무 교감을 할 수 없으니까요.

• 나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시나요?
요즘같은 시대에 기억 되는 것 하나만으로도 영광인 것 같아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거나 따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 다시 직업을 선택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다시 태어나서라는 질문이면 
아니오, 디자이너도 좋지만 이미 이번에 해보았으니까.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했으니 다른 언어로도 소통해보고 싶어요. 
아마 정교해질 수 있는 부분이 다를 테니 다양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겠죠.

•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을 하나요?
최근에는 작가가 될 것인가 마케터가 될 것인가가 가장 고민이 됩니다. 
둘 다 각자만의 매력이 있겠지만 추구하는 방향이나 하는일이 많이 달라서 이 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디자이너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같은 디자인을 하는 친구들과 얘기해보기도 하고 관련 책을 읽거나 그냥 일단 뭔가를 시도해보는 식으로 점차 극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고민만 하고있어선 답이 안 나오니까요.

• 좋은 영감을 받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좋은 영감을 주는 훌륭한 디자이너는 굉장히 많지만 일러스트 부분에서 찾자면 스티키몬스터랩의 디자인 상품이나 일러스트, 동영상을 많이 좋아합니다. 
위트 있으면서도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것 같아요. 

동화책 작가 중에는 주만지, 폴라 익스프레스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 반 알스버그나 숀탠을 좋아하고 동화책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작가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 요즘 시대를 살면서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신중하고 느린 편이라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몇 번 실패하더라도 "괜찮아" 이렇게 말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 최종 꿈이 있으시다면요?
요즘같은 팍팍한 삶을 살면서 그래도 웃게 되고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은 문화의 힘인 것 같아요. 
문화를 아는 사람이 건전하면서도 풍부한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당 인터뷰 내용은 디자인레이스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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